프린터를 살때마다 항상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컬러 잉크젯 프린터냐 흑백 레이저 프린터냐...
아이들이 태어나고 커가면서 컬러 프린터는 거의 필수가 되어간다.
인터넷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출력해달라고 하고,
종이를 잘라 만드는 이미지라도 검색이되면 당장 출력해야 한다.
이러니 컬러프린터가 필수가 되는 것이다.
프린터기는 4년 전쯤 캐논컬러 잉크젯, 그리고, 15년 전쯤 HP 흑백잉크젯 프린터를 구매해서 사용해 봤는데
사용빈도가 낮다보니 노즐은 자주 막히고, 잉크카트리지가 새는 경험을 했던터라 잉크젯은 영내키지 않는다.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잔고장이 없는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생각해보지만,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큰애를 생각하면 컬러프린터가 계속 눈에 밟혔다.
흑백레이저프린터를 검색하다가 컬러레이저프린터가 대단히 저렴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년 11월경인데 삼성컬러레이저복합기가 22만원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었다.
컬러잉크젯프린터는 10만원대 초반... 두배 가격이긴 하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보아
그정도 가격차이면 컬러레이저가 훨씬 낫다. 잔고장도 없고, 유지비도 저렴하고, 속도도 빠르고...
그에 맞는 토너가격도 검색해보니, 정품 컬러토너 세트가 16-18만원... 한번 갈려면 거의 프린터 구입가격과 맞먹는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잉크젯도 마찬가지이다. 정품 컬러잉크세트는 프린터가격에 근접한다.
재생토너는 2만원정도로 검색을 되는 것이 있으니, 앞으로 재생토너를 쓸 생각을 했다.
다만 걸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삼성 프린터라는 것이다.
40평생이 되도록 살면서 삼성 프린터와 하드디스크는 안좋은 추억이 많다.
중2때 컴퓨터를 처음 접한 이후 25년 이상 컴퓨터와 함께 했는데,
15년전 군 제대 후 컴퓨터 A/S 아르바이트를 할 때 삼성컴퓨터 대리점에서 일을 했었다.
그 시기를 전후하여 삼성레이저프린터와 삼성하드디스크가 처음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하는 곳이 삼성컴퓨터 대리점이었지만 고객의 절반은 삼성컴퓨터의 가격에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하루 10대의 컴퓨터가 나가면 그중 3-5대는 용산에서 부품을 사와서 조립PC로 나갔다.
하여간 이때 삼성프린터와 삼성하드디스크를 싸다는 이유로 조립PC에 삼성하드디스크를 판매를 했는데
당시 이에대한 기술이 짧았던 이유 때문인지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
(당시 삼성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주로 씨게이트나 퀀텀등의 수입 하드디스크였었다. 가끔 삼성하드가 있기도 했다.)
삼성프린터와 하드디스크에대한 나의 안좋은 편견은 이때 생겼다.
하여간 컬러레이저 프린터의 가격이 삼성이 가장 저렴하였지만 나의 편견 때문에 고심을 하다가
'그래도 10여년이 지났는데, 이제 기술이 쌓여 좋아졌겠지?' 하는 기대와 자기최면을 통해
삼성컬러레이저복합기 CLX-3175K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제 근 11개월이 가까이되어 2주전부터 프린터에서 노란색 토너가 부족하다는 경고를 내기 시작했다.
아이가 어려서 문자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위주의 출력이기에 컬러 토너가 우선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토너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정품토너가 색깔별로 5만원 가까이 하고 있었다.
재생토너도 알아보다가 토너파우더라는 것만 리필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토너 가루만 채워넣는 것인데, 가격은 놀랍게도 4,500원~5,000원 사이...
놀라면서 이래저래 검색과 네비게이션을 해보니 CLX-3175 등의 레이저프린터는
나름의 사유와 기술로 토너별로 특정 카운트 이상의 프린터를 못하도록 장치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우회하기 위한 별도의 회로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름하여 '무한칩'
프린터에서 토너 부족을 경고하는 것이 실제 토너내부의 잔량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프린터에서 토너의 파우더 사용량을 계산하여 나름의 공식으로 카운팅을 하여 특정한 한계치를 넘으면
경고를 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생토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토너마다 고유한 센서를 내장하여 정품 새 토너를 장착해야지만
프린터의 토너 잔량 카운터가 리셋되어 처음부터 카운팅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한칩은 이런 카운팅 회로에 항상 초기화된 신호를 보내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무한칩을 장착하면 항상 토너는 가득한 것으로 체크가 된다고 한다.
무한칩만 있으면 토너파우더만 보충하여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칩을 주문(26,000)하여 지난 토요일에 장착하였다.
납땜이야 많이 해봤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긴장하며 간신히 부착을 하였다.
많이 해본 나도 이런데, 납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을까싶다.
전자회로나 IC 칩이라는 것이 열을 많이 가하면 파괴되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다.
하여간 동봉된 설명서대로 장착후 프린터를 켜보니 '토너 부족' 메시지가 없어지고 정상작동을 하였다.
단, OS의 프린터에 보면 새로운 프린터가 등록되는 데, 이 새로운 프린터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 등록된 프린터는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는다. 그냥 기존 프린터를 지우고, 새로운 프린터를
기본 프린터로 등록하면 된다.
토너 파우더는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고품질의 수입 토너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격차이도 1-2천원이니 이왕에 사는 것 고품질 수입토너로 4색 세트를 구매했다. 그래봐야 2만원...
총 소요비용이 택배비 합쳐 무한칩 28,500원 + 수입토너파우더 21,500원 = 50,000원 들었다.
정품 토너하나 가격으로 무한리필이 가능한 컬러레이저프린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ㅋㅋㅋ
뭔지모를 뿌듯함이 들었다.
1년여 삼성컬러레이저복합기를 쓰면서 잔고장없고 조용하고 빨라서 만족스러웠는데
무한칩을 장착한 덕에 더 행복스러워졌다.
유치원생 아들에게 지금은 하루에 2장 정도로 프린트를 제한을 했었는데... 좀더 여유를 줘야겠다.
그렇다고 완전히 자유롭게 하면 답이 나오지 않기에... 하루 3장 정도? ㅋㅋㅋ
하여간 CLX-3175와 무한칩 업그레이드는 필수인 것같다.
납땜 경험이 없는 분은 속편하게 택배비 들여 의뢰하는 것이 돈 절약하는 것이다.
돈 1-3만원 절약하려고 인두와 납을 사고, 불안하게 납땜하다가 주변 전선이라도 태워버리면
골치아프게 된다....
그냥 1-3만원정도 더들여 프린터를 보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한칩 업그레이드 의뢰 비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택배비(왕복1만원) + 공임(1-2만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싶다.
어차피 장착하고 나면 앞으로는 싸게 맘껏 출력할 수 있으니, 모험은 삼가하시길...
3175용 무한칩 : 26,000원 http://itempage.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24585597
고품질 수입 토너 파우더 : 19,000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affiliate/naver/naver_redirect.asp?goodscode=172983316&GoodsSale=Y&jaehuid=200001169&nv_pchs=2hLE5%2FpzWCecUeA98qJv0yRU7Nw6d%2FW0d8%2BtpCYwPJA%3D
* 드럼의 수명은 20,000매라던데, 그 때는 드럼도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겠지? ^^
PS : 2012-10-01 추석연휴인 현재도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드럼의 교체시기가 다가오는지... 출력물이 좀 지저분해 지고 있네요... 그동안, 토너 파우더는 3번정도 바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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